댄서 허니제이(본명 정하늬)가 부부싸움 후 화해한 일화를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허니제이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매우 사적인 이야기. 오늘은 팔불출 모드로 신혼 이야기를 해볼까 해. 닭이 될지도 모르니 원하지 않으면 넘기도록”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오늘 담이(남편)가 일하러 외국에 가는 날이야. 근데 하필 어제 사소한 문제로 약간의 다툼이 있었고 안 그래도 보내기 싫은데 서운한 마음에 난 더 토라졌지. 그리곤 둘 다 서로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래도 가기 전에 맛있는 거 해주려고 준비해 놓은 게 있어서 무심한 척 저녁 준비를 하다가 접시를 3개나 깨먹은 거야.

 평소 위쪽에 두고 쓰던 접시나 그릇들을 담이가 항상 꺼내줬는데 어제는 싸운 상태에서 부탁하기 싫으니까 혼자 꺼내려다가 그릇들이 미끄러져 버린 거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와장창’하면서 유리조각들이 여기저기 튀고 난리가 났는데 그 상태로 움직이면 발 다친다고 담이가 거실에서 달려와서 나를 번쩍 안아 피신시켰어.

뒤처리 자기가 하겠다고 치우는데 고맙긴해도 그냥 뭔가 마음이 안 풀리는 거야. 오히려 일이 계속 꼬인다는 생각에 기분만 더 나빠졌지. 그렇게 일 수습하고 대화 없는 식사도 끝났어”라고 밝혔습니다.

또 “그리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잠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한 손에 딸기를 들고 오더라. 평소엔 바로 그 자리에서 한방에 먹어 치웠을 건데 자존심 부리느라 ‘딸기 먹을래?’하는 말에 퉁명스럽게 ‘아니’라고 했어. 

그렇게 풀지 않은 상태로 잠자리에 들었고 어색한 그대로 담이가 떠나는 오늘 아침이 됐어. 여전히 난 불량 모드였고 아침 인사도 생략하고 아무 말 없이 마지막 식사를 차렸지.

 근데 아침 식사를 차리려고 위 선반을 열어보니까 그릇이 없는 거야. ‘어, 뭐지?’하고 찾아보니 하부장에 그릇과 접시들을 다 옮겨놨더라. 갑자기 그걸 보니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미안했어. 서운한 거 한 번에 다 사라짐”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허니제이는 또 “자기 없을 때 내가 그릇 꺼내기 힘들어할까봐 밑으로 다 옮겨놓은 그 걱정 어린 마음이 날 두고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담이의 마음 같아서, 그거 몰라주고 마음 편히 다녀오지 못하게 너무 못되게 굴어서 너무 미안했어”라고 속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일부러 딸기를 사와놓고 오다주웠다는 듯이 아닌 척 한 걸 생각하니 귀엽기까지 해. 또 한 번 마음이 사르르 녹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우린 더 깊어진 애정을 확인하며 눈물의 화해를 했고 바로 또 잠시 떨어지게 됐어. 외로울줄 알았는데 사랑을 200% 충전시키고 가서 그런가 괜찮아. 씩씩하게 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허니제이는 지난해 9월 결혼 소식과 함께 임신 소식을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두 사람은 11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한 살 연하의 남편 정담은 패션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