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화계의 거장 소노 시온(61) 감독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여배우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일본 주간 슈칸분슌 등에 따르면, 소노 감독의 성범죄 사실을 고발한 여배우가 올해 초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요.

작년 4월 일본 주간여성은 소노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영화계 관계자들과 피해 연예인의 익명 증언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소노 감독은 여배우 A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감독은 다른 여배우를 불렀고 A씨 앞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충격적인 행위를 벌였는데요.

이 밖에 다른 여배우들도 소노 감독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소노 감독은 이후 “영화감독으로서 주위 분들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정리해서 다시 입장을 발표하겠다. 대리인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잇따른 미투 폭로에도 소노 감독은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폭로자가 자살하자 일본은 충격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소노 감독은 17세에 ‘한밤중의 살의’라는 작품을 통해 시인으로 문학계에 먼저 등단했습니다.

 ‘천재 시인’으로 통하는 그는 1985년 단편 다큐멘터리 ‘나는 소노 시온이다!’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