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평행선을 달리는 부부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16일 방송에서 남편은 인터뷰를 통해 “아내는 살림을 아무것도 안 한다. 그래서 밥을 제가 하고 갖다 바친다. 괜찮은 아빠 아닌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 아내가 우는 딸을 달래지 않자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아내는 딸에게 “너 줄 테니 한 덩이만 구울게”라고 말하며 정말 딸에게만 밥을 차려줬고 남편에게는 “갈비 있는 거 구워 먹어”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은 불쾌함을 뒤로하고 요리를 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말싸움이 시작됐는데요.
남편은 결국 술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했고 아내는 “난 신혼 초에는 몇 번 해줬다. 맛없다고 한 사람은 오빠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침밥을 안 해주면 결혼 안 할 거라고 했는데 여태껏 아침밥을 한 번도 안 해줬다. 결혼 생활 4년 동안 생일 미역국도, 생일 케이크도 못 받아봤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오은영 박사가 남편에게 신경질을 내는 이유를 물었는데요
남편은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근데 아내가 애도 안 보고, 도와준다고 하지만 그것도 마음에 안 들어서 복합적으로 짜증이 났던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아내는 “풀 곳이 없어서 혼잣말을 많이 하게 된다. 결혼해서 많이 힘들어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술 마시고 신혼집 문을 다 때려부순 적이 있다. 뭘 던져서 파손됐는데 화장실 문도 그렇게 돼 물어주고 나왔다.
그때만 생각하면 너무 무섭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 당시를 기억하지 못했는데요.
아내는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술 먹는 게 너무 싫다. 연애 때는 몰랐다. 위로해주는 말을 듣고 싶다. 폭력적인 행동은 또 있었다. 접시를 부순 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내가 만취되면 달라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누가 날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싫다. 도둑이 들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아이 낳고 너무 많이 울어 우울증 같아서 병원에 가보겠다고 했는데 남편이 우울증의 우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 남편과 있을 때 불안함을 많이 느낀다”고 증세를 털어놨습니다.
이에 남편은 “두 번의 행동이 아내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지만 나도 노력을 한다고 생각한다.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공포를 주는 건 남편의 음주다. 과거처럼 공포스러운 일이 생기면 어쩌나 덜컥 겁이 나는 것 같다. 술을 따는 소리만 들어도 무서운 거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남편의 폭력적인 모습은 이유 불문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영업 업무 특성상 금주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다만 앞으로 그런 일이 있다면 반드시 금주해야 하고 반주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