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이 국내 복귀를 선언하면서 빙상계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빅토르안이 복귀하기를 시도하는 성남시청은 안현수라는 한국이름으로 뛴 마지막 소속팀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명 안현수, 12년만의 한국 복귀시도
빅토르안은 경기도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채용을 위한 면접에 참가했습니다. 서류심사는 이미 합격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총 7명이 면접을 보러 온 가운데, 이 날 성남시청 코치직 자리에는 빅토르 안 뿐만 아니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던 김선태 전 감독도 참여했습니다.
최근 손세원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성남시청. 현재 성남시청은 빙상단 코치와 감독직을 모두 공석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중국 대표팀 김선태 전 감독도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빅토르안과 김선태 감독이 성남시청 코치직을 두고 경쟁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면접은 20분 동안 비공개로 이루어졌는데요. 성남시는 이달 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빅토르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2011년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재정문제로 빙상팀을 해체했고, 한국에서 올림픽을 나가기 여의치 않자 러시아로 귀화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정 있지만, 국적 몇개냐는 비난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한 빅토르안은 베이징동계 올림픽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에 여론의 큰 뭇매를 맞은 빅토르안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해외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분노한 상태인데요.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냐” “한국국민들 러시아 갈때까지 다 응원했다. 중국 코치까지 하니까 오만 정이 다 떨어지더라” “러시아 전쟁중인데 왜 참전 안하냐”며 비난 여론이 강한 상황입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화제성은 있을 듯” “이유가 있으니 귀화할 수 밖에 없었겠지” “한국에서 뛸 기회를 잃었으니 라며 기회를 주자는 소수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빅토르안이 성남시청 코치가 되면, 최민정과 이준서 등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을 가르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빅토르안의 면접이 끝난 후 많은 질문들이 나왔는데, 그는 “지금은 할 말이 없고, 성남시청에서 기회를 받는다면 질문을 받겠다”고 말하고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