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벤투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벤투 감독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한국대표팀을 지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 전문가 히카르두 페르스는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 이후 벤투의 미래? 나는 모른다. 직접 물어봐야 할 질문”이라며 “본인과 대한축구협회가 원한다면 잔류가 가능하다고 믿는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이 의견이 신빙성이 있는 이유는 페르스와 벤투 감독이 특별한 사이이기 때문인데요. 히카르두 페르스는 스포르팅, 포르투갈 대표팀 등에서 벤투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던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히카르두 페르스는 2021 시즌부터 2022 시즌 전반기까지 K리그 부산아이파크 감독으로 일한 경력도 있습니다.

항간에는 페르스가 벤투감독의 의중을 알고 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는데요.

페르스는 “벤투감독과 코치진들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4년을 보내며 한국의 ‘집단정신’ ‘가치관’ 등 문화적인 특징에도 적응했다”라며 벤투 감독이 한국과 재계약 했을 때 장점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벤투 감독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도 재계약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MBC

 

벤투 감독은 팬들의 반대에도, 꿋꿋이 자신의 전술을 끌고 나가는 능력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표팀 이재성은 16강에 대한 압박을 받았을 때 벤투가 한 말을 소개했습니다.

이재성은 감독님께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건 역사상 딱 두 번 뿐이다. 한 번은 2002 한일 월드컵이다. 워낙 특별한 케이스다. 그거 빼면 한 번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너희가 압박감을 느끼냐. 충분히 즐겁게 할 수 있다. 최종예선에서는 부담감을 느끼는게 당연하지만, 여기선 느낄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신기하게 점점 압박감이 줄어들었다”라고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