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27일, 어도어는 이사회를 통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도어 측은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은 유지하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계속 맡을 것입니다.

어도어는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는 것은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에도 일관되게 적용된 원칙이었지만,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두 역할을 모두 총괄해왔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통해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tvN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지난 4월,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간의 갈등이 불거진 지 약 4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이브는 당초 4월에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으며, 5월 31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전 대표의 해임을 추진했습니다.

당시 법원이 민 전 대표의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해임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민희진의 측근들은 사내이사에서 해임되었습니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어도어는 1대 3의 구도로 대표이사 변경을 이뤄냈습니다. 어도어 측은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5월 임시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에만 적용되었기 때문에 이번 이사회 결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2022년 뉴진스를 데뷔시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은 민 전 대표를 ‘엄마’로 부르며 따랐고, 올해 불거진 갈등 상황에서도 민 전 대표를 지지하며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뉴진스는 일본에서도 ‘supernatural’ 등 앨범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