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성이 수영장에서 어이없는 죽음을 당해 그 사인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성은  지난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북부 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뉴질랜드의 40대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 이었는데요. 그는 수영장에서 혼자 숨 참기 기록에 도전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휴가 중에 가족과 함께 부모 집에 머무는 중이던 클로슨은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이런 참사를 겪게 됐습니다.

그의 아내는 클로슨이 전날 “물 속에서 3분 동안 숨 참기를 성공적으로 시도한 기록을 세웠다”는 말을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아내는 클로슨에게 “다음 번 숨참기 때에는 밖에 누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로슨은 개인기록을 세우겠다며 수영장으로 다시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10분 후 가족들이 창문 밖으로 내려다볼 때 클로슨은 아무 움직임도 없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가족들이 놀라서 달려 내려갔고, 그를 물 밖으로 끌어올린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검시관 AJ 밀수는 해당 사고가 “얕은 물에서도 의식상실로 인한 익사 가능성이 높은 사고” 라며 얕은 물에서의 의식상실은 뇌에 산소가 부족하여 생기는 실신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수영 선수, 프리 다이빙 전문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사람들도 흔하게 직면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의식상실은 오랜 시간 숨을 참고 있을 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올 수 있으며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금방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일반적인 익사는 6-8분 정도 걸리지만 클로슨 사고의 경우에는 이미 뇌가 산소를 모두 빼앗긴 상태이기 때문에 약 2분 30초 정도만 되도 뇌가 손상되어 죽음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