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가 정체를 숨기고 ‘1박 2일’ 인턴으로 일을 한 재벌 3세에 관한 이야기를 밝히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26일 나영석 PD와 김대주 작가는 유튜브 ‘채널 십오야’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습니다. 

두 사람은 라이브 방송 중 과거 ‘1박 2일’ 시절 대학교 방학 기간에 들어왔던 대학생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유튜브

나영석 PD는 “사실 여름 방학 때 대학생들 인턴이 들어온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입장에서는 귀찮은 존재다. 그때는 정식으로 채용하는 게 아니라 방송국 사람들 소개로 들어오는 사람들이라 우리 입장에서는 힘들게 공부하고, 경력 위해 일하는 사람에 비해 안 좋게 본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턴이 들어왔다. 처음에는 안 좋게 봤는데 일을 시켜 보니깐 일을 너무 잘하는 거다. 낙하산인데 일을 너무 성실히 하고, 인성도 좋고, 잘한다”라며 막내 인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어 “그때 대주 작가가 막내였는데 함께 듀오를 하라고 그 인턴을 붙여줬다. 그런데 대주가 막내에서 벗어나니깐 너무 갈궜다. 그 친구를 게임 시뮬레이션, 도시락 사 오기 등에 엄청 일을 시켰다. 또 외국에 있는 대학교를 다니길래 우리가 매일 ‘야, 너 부자냐, 좋겠다’, ‘너 꿈이 뭐냐?’, ‘너 전공이 뭐냐, 그 과 나오면 취직 못 해, 졸업하면 연락해 형이 밥 사줄게’ 이렇게 하고 놀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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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한 달 인턴 기간이 끝나고 방송국에서 다른 사람이 ‘우리 팀에서 일하던 000 아냐?’고 그러더라. 나는 ‘000은 모르고 XX0는 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이름이 ‘00수’면 내가 알던 이름은 ‘XX수’였다. 알고 보니까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의 재벌 3세였는데 이름을 바꾼 거였다. 

그 사람이 ‘1박 2일’을 너무 재밌게 봤고, 방송 일에 관심도 많아서 직접 일을 하러 온 거였다. 대주는 사색이 됐고, 나도 놀라서 전화를 해봤는데 휴대폰 번호도 없는 번호로 나왔다. 방학동안만 쓰려고 새로 팠던 폰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10년 넘게 지난 일인데 2~3달 전인가 대주랑 함께 간 행사에서 정장을 입은 30~40대 남자가 ‘PD님,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 000입니다’라면서 그 인턴이 대기업 임원이 돼서 인사를 하러 왔다. 우리는 너무 반가워서 본능적으로 반말을 했는데 속으로 ‘이게 맞나?’ 이랬는데, 그때 얘기하면서 그분이 진짜 명함도 주고 갔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