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가 끊임없는 학교 폭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한 서울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또 다른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해당 학교폭력 가해자 중 현진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도 포함돼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한 모 고교 야구부 학생인 A군은 동년배인, 동료 야구선수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측은 “학교 측이 자체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고, 피해자 측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 조만간 관할 교육청에서 학교 폭력위원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보도 내용을 전했습니다.
현재 피해자A군은 가해자들과 분리된 상태이며, A군과 같은 반에 속한 가해자 B군은 등교하지 않고 가정 학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머지 2명 가해자인 C군 D군은 야구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가 프로야구팀 단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관계자가 KBS와 인터뷰한 것에 따르면, 가해학생들이 올 2월부터 4월까지 피해학생에게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열 차례 이상 가했고, 이를 부분적으로 인정했다”고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피해자 A군이 담임교사에게 피해사실을 말하며 사건이 공론화됐으며, 학교 야구부 감독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괴롭힌 사실을 알았지만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해 가해학생들에게 경고만 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피해자 A군은 가해 학생들이 인정한 내용보다 더 큰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데, 야구부 동계훈련기간 가해학생들이 A군의 목을 조르거나 허리띠로 때리는 폭행 또는 A군의 가족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하는 행위 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A군이 녹취한 녹취 파일 일부에는 가해자에 속하지 않은 한 학생이 “쟤(A군) 자살하면 어떻게”라고 걱정하자, 가해자 중 한명이 “하면 하는거지 XX”이라며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한 것이 녹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A군의 어머니는 “프로야구 단장의 아들이 우리 아이를 가장 주도적으로 괴롭혔다”고 밝혔으나, 가해자의 아버지인 야구 단장은 “사실과 다르다. 야구를 함께 하는 친구를 그렇게 괴롭히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게 진술서와 녹취록 등의 자료가 있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프로야구계 에서 학폭문제는 심각한 사안으로, 안우진 선수는 고교시절 학폭 행위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