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24)의 음주운전 혐의 첫 재판이 열리면서 검찰은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김새론은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신혁재 부장판사)에서 열리는 음주운전 혐의 첫 공판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김새론에게 벌금 2000만원을 구형했습니다.

10개월 전 음주운전을 하다 길거리 변압기까지 들이받아 일대 정전을 일으키며 물의를 일으켰던 김새론의 첫 공판인 만큼 취재진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연합뉴스

머리를 질끈 묶은 카디건 차림의 김새론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나 눈길을 모았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18일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망가져 주변 상점 등 57곳은 약 3시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겨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크게 웃도는 만취 상태로 드러났습니다.

김새론이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한 탓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검사를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사고 후 김새론은 출연 예정작이었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하고,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생활고로 힘들었다?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배우 김새론이 그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그의 재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김새론의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4일 “김새론씨는 논란 후 생활고로 한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둔 상태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에는 기자 출신 유튜버인 이진호씨가 과거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새론씨가 지인에게 직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에 모은 돈은 사고 처리로 인한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모두 썼다”고 전했습니다.

tvN

다만 김새론이 생활고를 겪었다는 주장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가 그간 방송 등에서 공개한 재산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김새론은 20살이 되자마자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 더샵에 입주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48평 크기이며, 같은 단지 내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가 작년 6월 23억 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63%로, 13억 5500만원대 수준입니다.

김새론씨는 고가의 외제차를 여러 차례 소유했으며, 이를 자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차종도 다양한데, 5000만원대의 볼보 XC40부터 벤틀리 컨버터블, 랜드로버 디펜더 110까지 있습니다.

특히 벤틀리 컨버터블은 출고가만 2억원 이상으로, 8기통 엔진을 탑재한 컨티넨탈 GT 모델은 최대 3억원까지도 가격이 오릅니다.

이에 따라 합의금과 보상금 규모가 수십억원이 아니면 김새론씨가 생활고를 겪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