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되는 소녀 김주애가 이달 초 공식 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북한 전문 블로그 ‘InDPRK’에서 가명을 쓰는 한 애널리스트는 이달 8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 정권 수립(9·9절)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오른 소녀 중 한명이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공연이 끝난 후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이 소녀에게 다가가 등에 손을 얹고 개인적으로 말을 거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던 것인데요.
김주애 추정되는 이 소녀는 무대에서도 유일하게 머리를 묶지 않고 풀어 내리고 흰 양말을 신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을 보도한 북한 매체에서도 이 소녀를 계속해서 화면에 비추기도 했다고 영국 외신은 전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집중해서 무대를 지켜보는 장면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노동당 부부장인 김여정이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따르면 김주애로 추정되는 이 소녀가 이날 김 위원장이 참석한 무대에만 올랐으며 같은 날 다른 공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이 소녀의 나이가 김주애와 비슷한 나이대일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매든 연구원은 “김주애는 올해 10살 정도가 됐을 것인데, 이는 북한 국영 방송에 비친 소녀와 비슷한 나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애라는 이름은 지난 2013년 방북한 데니스 로드먼 전 미국 프로 농구 선수에 의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매든 연구원은 현재 김 위원장이 딸 두 명과 아들 한 명을 포함해 세 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