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당역 역무원 사망사건의 용의자 전주환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학창시절 동창이 전 씨에 대해 털어놓은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빠른 91년생, 31세의 전주환 입니다.

한 매체는 전주환의 대학 동기 A씨가 전씨에 대해 털어놓은 인터뷰를 공개했는데요. 그 내용이 놀랍습니다.

A씨에 따르면 “전주환은 극도로 평범한 친구였다. 그런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동기들 모두 상상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항간에는 전 씨가 스토킹 범죄자이기 때문에 동성 이성친구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는데요.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A씨는 “대학 동기로 나이가 많은 나에게 형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다. 약간 껄렁껄렁한 면은 있었지만 오히려 쿨한 성격이었고, 교우관계가 나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또한 전씨는 축구동아리와 언론 동아리 활동을 할 정도로 학교생활을 잘 했으며, 외모도 비호감이 아니어서 특정 영화배우와 닮았다는 의미의 ‘ㅇㅇ대, 누구누구(영화배우이름)’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A씨는 “전 씨가 여자와 만나거나 사귀는 것에 대해 들은 적은 없다. 하지만 여자 동기들과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여자동기들을 잘 대해줬다. 나쁜 소문 이런 것없이, 눈에 띄지 않고 어느 학교에나 있을 법한 친구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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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주환은 SKY출신 대학을 나왔으며, 공인회계사 시험까지 합격한 엘리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회계사 시험을 보고 1년간의 실무수습 과정을 마치지 못하며 자격증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실무수습 중단하고 다음해, 전주환은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해 역무원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고 이수정 교수는 “범죄 내용을 보면 피해자가 싫다고 하자 자해를 시도하는 등의 성격장애 측면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런 성격장애는 특별한 상황에서 발현되기 때문에 주변지인이 평범한 상황에서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전 씨가 특정한 부분에 집착이 강하고 완벽주의적 성격이 있어, 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극단선택까지도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 씨가 연애를 하지 못하는 등 내면적으로 이성과 정상적인 관계구축을 못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런 것들이 성범죄로 발현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전주환은 음란물 유포혐의로 두차례 처벌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주환은 14일 밤 9시, 신당역 여자화장실을 순찰중이던 예전 직장동료 여성역무원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피해자에게 영상을 불법 유포한다고 협박하고 만남을 강요하는 등 지속적인 스토킹을 이어왔습니다.

전주환은 범행 전 서울 교통공사 내부망을 접속해 피해자의 근무일정을 파악한 것이 알려져 계획적 살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전 씨는 현재 “우울증 증세가 있었고, 범행 뒤 극단선택을 하려고 했다. 우발적 범행이었다”며 선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