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내린 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실종됐던 40대 남성 A씨가 서초동 한 버스정류장 인근 맨홀에서 이날 오후 3시쯤 발견됐습니다.
함께 실종됐던 A씨 누나 50대 여성 B씨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대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신원을 확인했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소방서 관계자는 “전날 로봇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고, 15시3분쯤 서초구 한 아파트 정문 인근 맨홀에서 발견했다.
동작구조대와 특수구조대가 현장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던 중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폭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오후 10시40분쯤 서초구 한 건물 밖을 나서자마자 발견된 지점에서 1km 떨어진 한 맨홀 안으로 B씨와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인근에 주차돼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들이 걸어가다 불과 몇초 사이 서초동 맨홀에 빠지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동 맨홀 뚜껑은 폭우에 압력을 이기지 못해 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서초동 맨홀에서 실종된 사람들은 A씨 남매를 포함해 4명으로 경찰과 소방은 3명을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서초동 맨홀 사건으로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