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부적절한 게시물을 올려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 배가 고파서 직원들과 함께 전집에서 식사하고 있다. 맛있는 찌개에 전까지…꿀맛입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과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환한 모습으로 밥을 먹는 모습과 ‘V’자를 하는 모습 등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8일 저녁은 서울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게시물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많은 네티즌들은 박강수 마포구청장에게 악플을 달기도 했는데요.
네티즌은 “구청장 자리 영원할 것 같냐” “물난리에 먹방하는 거냐” 등등 박 구청장이 구정을 우선적으로 살피는 게 아니라 ‘먹방’ 사진을 올리는 것에 분노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마포구청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박 구청장은 새벽 4시 52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 땅꺼짐 현장 방문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그가 삭제한 ‘먹방 인증샷’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을 댓글에 올리며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이에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억울했는지 답글을 달았습니다.
그는 “어제는 악의적인 댓글에 혼란스러웠다. 날이 밝으면 대응하도록 하겠다”라고 남겼습니다.
또 다른 댓글에는 “늦게까지 일하고 너무 배고파서 퇴근길에 직원들과 같이 만 원짜리 김치찌개와 전을 먹었다. 그러나 술은 마시지 않았다.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런 마포구청장의 대답은 네티즌들의 분노에 불을 붙였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이 같은 말에 일부 네티즌들은 “전을 먹어서 죄송합니다? 이건 사과가 아니라 비꼬는 것 아닌가요?”라며 더욱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마포구청 측은 마포구청장을 대신해 해명을 했는데요.
“박강수 구청장이 늦게까지 상황을 살피다 구청에서 가까운 거리의 식당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했다. 주변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SNS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게시글을 종종 올려왔다. 게시글을 올린 시기가 적절하지 못했다”라며 대신 사과했습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959년생으로 지난 7월부터 마포구청장으로 본인의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