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마약방을 만들어 운영하던 진범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경찰이 불법 마약 유통 혐의로 한 ‘텔레그램 마약방’을 수사하던 가운데 충격적인 사례가 나왔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총책으로 검거된 것이었는데요.
열여덟살이자 고등학생이었떤 이 학생은 이른바 ‘텔레그램 마약방’을 직접 개설해 운영하면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엑스터시(MDMA)·대마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를 ‘해외 상선’으로부터 밀수해 국내에 유통했다고 합니다.
이 학생은 이 과정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SNS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20~30대 중간 판매책과 환전책, 인출책 등을 모집해 ‘하선’으로 부리는 범죄집단을 조직했습니다.
현직 고등학생이 마약류를 단순 구입해 투약하는 단계를 넘어 밀수·밀매 조직을 구성해 운영한 사실은 수사기관마저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 마약방의 하선과 구매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약사범들은 국제 마약상들이 구축한 ‘딥 웹'(Deep Web·IP주소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특수 웹브라우저로만 접속 가능한 웹에서 마약류를 ‘직구’ 하거나,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로 해외 판매 상선과 은밀하게 접촉합니다.
결제는 대부분 가상화폐로 이뤄지며 물건은 국제우편이나 특송화물로 수령하게 되는데요.
이는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지 않고, 전화·e메일 등 통신기록조차 남기지 않아 최근 ‘마약범죄 트렌드’로 애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마약류 사범은 총 450명으로 전체의 2.8%에 해당합니다.
10년 전(41명, 0.4%)에 비해 인원은 11배 늘었고, 비중은 7배 커졌습니다.
20대 마약사범은 5077명으로 전 세대에서 가장 큰 비중인 31.4%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제4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2022~24년)’을 발표했는데,
온라인 마약 관련 불법 정보 신속 삭제, 차단하기 위해 방통위, 과기부와 전자심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