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 내부에서 조유나(10) 양 일가족 3명으로 추정되는 탑승자들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인양을 마친 승용차 내부를 맨눈으로 수색해 탑승자 3명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제주도 한 달살이’를 하겠다며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양과 그 부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문 대조와 유류품 분석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들 3명은 생명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병원 응급실이 아닌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조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습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완도 신지면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 승용차의 부품과 차량을 잇따라 발견했습니다.
수심 10m 깊이에서 뒤집어진 채 앞부분 일부가 뻘에 박혀 있었습니다.
조양 가족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직장을 그만두고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포털 인터넷 검색 기록에 여행 전 ‘수면제’와 ‘루나 코인’ ‘완도 물때’ 등을 검색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 3명은 생명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까운 병원 응급실이 아닌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승용차는 전날 오후 방파제에서 80여m 떨어진 물속에서 뒤집힌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에 너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기적인 부모때문에 억지로 희생된 아이에 대한 동정 여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장례식장에 안치한 뒤 부검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수면제 복용 여부나 외상이 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 정밀 수사를 할 계획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투자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인데 지가 루나코인인지뭔지 사서 폭락했으면 지만 죽던가 딸은 왜 데리고가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유나양 하늘에서는 꼭 행복하세요”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