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수비수 김남춘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열정적이지만 굴곡졌던 축구인생을 돌아봅니다.
김남춘은 1989년 생으로 올해 나이 32세 입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축구를 시작했으며, 중고등학교 때 눈에 띄는 활약으로 대전 시티즌 제의를 받고 전지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대전시티즌에 들어갔지만, 높은 프로의 벽에 부딪힌 김남춘은 2주만에 팀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당시 대학팀 선수등록까지 마감이 된 터라 팀을 찾을 수 없었던 그에게 광운대학교가 입학 제의를 했습니다.
김남춘은 광운대학교 정원 외 멤버로 합류해 1년간 학생들과 함께 훈련한 뒤 09학번으로 입학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만 24세에 프로에 입단했지만, 다른 프로선수들과 비교해 다소 늦은 나이에 프로에 입단하게 됐습니다. 프로 데뷔전은 25세의 나이에 하게 됩니다.
김남춘은 늦게 데뷔했기 때문에 기회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는 “하루살이라고 생각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인터뷰를 했던 바 있습니다.
2015년 까지 백업선수로 헌신했던 그는 2016년 황선홍 감독이 부임하면서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입대 때문에 상무에 들어가 군복무를 시작하게 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군 제대 후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지만 팀이 강등 플레이오프에 몰리고,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등 여러 시련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1년 동안의 재활과정 끝에 2019년 선수로 복귀합니다.
2019년 부터 좋은 수비능력으로 주전 수비수 자리를 유지했고, 2020년에도 안정적인 활약을 하던 그는 2020년 10월 30일 축구 팬들의 곁을 떠났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고,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던 그에게 어떤 힘든 일이 그를 짓눌렀는지 알 수 없지만 FC서울 팬들에게는 늘 한결같았던 ‘등번호 4번 김남춘’으로 남아있을 것 입니다.
[ 사진 김남춘 SNS, 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FC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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