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 BBC가 K-POP 그룹 세븐틴의 ‘AI 작사 작곡설’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세븐틴의 멤버 우지가 직접 반박에 나섰습니다.

BBC의 보도와 논란

BBC는 최근 ‘뮤비 제작, 작사까지…K팝의 AI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븐틴을 비롯한 여러 유명 스타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가사를 쓴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세븐틴이 최근 발표한 곡 ‘마에스트로’를 언급하며 “뮤직비디오에는 AI로 생성한 장면이 등장하며, 가사 중에도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지 “AI 작곡 사실 아니다”

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곡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는 발언이 잘못 인용되었다며, 실제로는 “AI 작사 작곡을 당연히 해봤다. 불평을 하기보다 발맞춰 연습할 것이다. 단점도 찾아보고 장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서 우리의 고유한 아이덴티티(정체성)는 어떻게 지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지는 AI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곡을 만들어본 경험을 공유한 것일 뿐,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플레디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입장을 밝히며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BBC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BBC는 기사에 우지의 인스타그램 발언을 추가했을 뿐, 기존의 AI 작사 작곡에 대한 내용은 수정하지 않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븐틴, 전곡 작사작곡 능력 있어

세븐틴은 2015년에 데뷔한 13인조 그룹으로, ‘손오공’, ‘Left & Right’, ‘박수’, ‘아주 NICE’, ‘울고 싶지 않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작년 앨범 누적 판매량이 약 1600만 장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를 발매하였으며, 5월 25일과 26일에는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회당 7만 관객을 동원하는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는 그룹 동방신기에 이어 K팝 그룹 중 두 번째로 이곳에서 콘서트를 연 것입니다. 또한 멤버들의 예능감으로 ‘세븐틴의 나나투어’에 출연한 바 있습니다.

AI와 음악 산업의 미래는?

AI 기술이 음악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AI를 활용해 음악을 제작하고 있지만, 우지와 같은 K팝 창작자들은 여전히 인간이 직접 하는 창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지 인스타그램

우지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세븐틴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