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철(본명 강상수)이 별세하면서, 사망이유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추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연예술인총연합회 장형남 이사와 현철의 매니저였던 작곡가 정원수 씨에 따르면, 현철이 지난 15일 밤, 지병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하여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청춘을 돌려다오'(1984), ‘봉선화 연정'(1988), ‘싫다 싫어'(1990)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나훈아, 남진, 설운도와 함께 한국 트로트의 대표적인 가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건강 문제와 마지막 활동
2018년 이후 건강 문제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된 현철은 2020년 뇌경색 투병 사실이 밝혀지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습니다.
특히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전국 노래자랑’의 고 송해가 별세했을 때에도 조문을 가지 못했으며,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현재 고인의 시신은 서울 광진구 소재 병원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현철은 어떤사람?
현철은 1942년 경상남도 김해군(현재의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후, ‘현철과 벌떼들’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팝송을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밴드 해체 후 솔로로 나선 그는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봉선화 연정’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80년대와 9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KBS 가요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무명시절 어렵게 버텨
현철은 오랜 무명시절을 거쳐 인기가수가 된 인간승리형 가수로도 유명합니다.
트로트 장르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 태진아, 송대관,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인방’으로 활약하며 트로트의 명맥을 이어가는 데 기여했습니다.
현철은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직접 작곡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한때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장어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독실한 불교 신자로도 알려졌습니다.
현철의 유족으로는 배우자 송애경 씨, 아들 강복동 씨, 딸 강정숙 씨가 있습니다.
현철의 마지막 방송은 2020년 KBS2 ‘불후의 명곡’에 하춘화와 함께 출연한 것이 마지막 방송 출연이었습니다. 팬들은 그의 재기를 바랐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더 이상 무대에 설 수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현철의 별세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과 무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추억을 남겼습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믿기질 않는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