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가 최근 사명을 변경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호중 소속사 사명 변경과 새로운 대표 선임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생각엔터는 최근 ‘아트엠앤씨’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지난 11일 이미 등기 절차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등기부등본 상에는 법인 폐업을 위한 해산 절차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대표 이모 씨를 선임하고, 연모 씨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요 주주 중 한 명인 방송인 정찬우는 여전히 감사를 맡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폐업 선언 없이 조직 개편

생각엔터는 공식적으로 폐업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고,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와의 협의에 따라 전속 계약을 종료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이는 조직 개편 후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손을 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지만, 폐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TV

오히려 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 사건과 관련해, 회사가 향후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른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관계자 “폐업결정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은 쉬운 일이 아니다.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포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BS미디어넷 등 주요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누구 하나의 결정으로 폐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는 2023년 기준 매출 약 187억 원, 수익 34억 원을 기록했으나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부채로 안고 있습니다.

이는 김호중의 공연 수익을 미리 받아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의 동의 여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2022년 카카오엔터는 생각엔터의 지분 10%(2000주)를 75억 원에 취득해 기업가치를 750억 원으로 평가했으며, SBS미디어넷은 3.6%(720주)를 30억 원에 샀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기업 가치는 833억 원에 이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폐업을 결정하면 주식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명 변경 후 새로운 시작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폐업을 결정하면 지분이 모두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사명을 바꾼 후 김호중 등 연예인을 제외하고 새로운 사업 계획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생각엔터를 대리하는 홍보사 측은 “폐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채권, 채무 정리할 것이 많고, 현재 투자해 놓은 것도 많아 바로 폐업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사명 변경에 대해서는 “‘생각엔터’라는 이름 자체를 지우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생각엔터는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