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딸 방으로 들어갔더니”…13세 딸이 사귄다는 49세 남성 정체에 모두 경악했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13세 딸이 49세 남성과 교제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13세 딸의 아버지인 A씨는 어느 날 연차를 사용해 집에서 쉬고 있을 때, 딸이 방에서만 지내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그녀의 방을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딸의 방에 들어갔을 때 A씨는 자신이 구입해준 적이 없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와 연락하는 딸의 모습을 목격했고 A씨가 묻자, 딸은 자신이 19살이라고 주장하는 남자친구에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상황을 수상하게 여겨 딸의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남성은 지방에 있다며 전화를 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A씨는 딸의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중, 중년의 남성과 딸이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연락을 시도한 결과, 남성은 자신의 진짜 나이를 여러 차례 거짓으로 속이다 결국 49세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는 A씨보다도 5세가 많았습니다. A씨는 딸에게 이 남성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물었고, 딸은 ‘오픈 채팅방’에서 만났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쇼핑을 가는 등 데이트를 즐겼으며, 남성은 딸에게 용돈까지 줬다고 합니다. 또 그들이 나눈 메시지에는 남성이 아이에게 애정 어린 말들과 사진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줬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형적인 아동 성적 길들이기”라고 분석했습니다. 교수는 남성이 이러한 행위로 어린이를 속박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오픈 채팅방’은 연령 제한이 없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오픈 채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비중이 상당하며, 이들 중 다수가 낯선 사람으로부터 개인적인 연락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사건은 온라인 상에서 미성년자를 보호하기 위한 보다 철저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 채팅방과 같은 플랫폼에서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