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주연상 후보 올랐지만 상 못타” 김혜수, 마지막 청룡영화상에서 ‘이 사람’ 갑자기 등장해 벌어진 일…모두 감동했다

배우 김혜수가 30년 만에 청룡영화상의 MC자리를 내려놓으며, 마지막 청룡영화상에서 벌어진 일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혜수는 올해 영화 ‘밀수’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44회 청룡영화상에서 밀수는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고, 작품상 등 총 5관왕에 올랐습니다.

KBS2 ‘청룡영화상’ /이하 영상캡쳐

 

최우수 작품상은 류승완 감독의 부인인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가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과 인기스타상은 배우 조인성, 여자신인상은 배우 고민시가 수상했습니다. 가수 장기하는 밀수의 음악감독상을 수상했고, 축하무대를 꾸몄습니다.

김혜수도 후보로 올랐던 여우주연상은 영화 ‘잠’의 정유미가 차지했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이 수상했는데, 이병헌은 수상소감 중 “청룡영화상이 권위있는 시상식이 된 것은 김혜수씨가 30년 간 진행한 덕분이다. 정말 수고했다”며 김혜수를 치켜세웠습니다.

 

김혜수는 영화 ‘밀수’로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지만, 안타깝게도 수상은 불발됐습니다. 청룡영화상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최우수작품상 까지 모두 시상한 이후, 무대에는 갑자기 정우성이 등장했습니다. 청룡영화상 측은 김혜수에게 여태까지 아무에게도 수여하지 않았던 ‘청룡영화상’을 따로 제작해 수상했습니다.

정우성은 “오랜 연인을 떠나보내는 심정과 같다. 혜수씨가 영화인들에게 준 응원과 위로 덕분에 지금의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며 김혜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김혜수씨가 영화인들에게 준 응원과 위로 덕분에 지금의 청룡영화상이 있을 수 있었다.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며 김혜수의 업적을 회상했습니다.

김혜수는 “서른 번의 청룡영화상을 함께 하면서 진정한 영화인들의 연대를 알게 됐다. 이 무대에서 배우들과 영화 관계자들에 관한 존경심을 배울 수 있었다. 배우 김혜수 서사에 청룡영화상이 있었서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연말에 긴장하지 않고, 청룡영화상을 응원하며 지켜볼 김혜수 또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김혜수는 청룡영화상 그 자체” “박수칠 때 떠나는 것만 봐도 프로” “이제 시상자로 나와주세요” “정우성 잘생겼네” 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