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사이로”…송강호 ‘정신이 없어’ 변희봉 사망에 심경 밝히자 모두 눈물흘렸다
푸근한 인상으로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 변희봉의 별세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함께 연기했던 배우 송강호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강호는 변희봉과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함께 연기했기 때문에 그의 사망소식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을 텐데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는 박두만 역을, 변희봉은 구 반장 역으로 호흡을 맞췄고 ‘괴물’에서는 부자지간을 연기했습니다.
송강호는 18일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서 변희봉의 별세 소식에 대한 슬픔을 나눴습니다. 그는 “나도 조금 전에 소식을 듣고 정신이 없다”며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연락하며 소통해왔다. 변 선생님은 제 아버님이 5년 전에 돌아가셨을 때도 조문을 와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을 통해 투병 중인 변희봉의 소식을 간간이 들었다”고 밝히며, 몇번이나 ‘너무 안타깝다’고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변희봉은 췌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최근까지 요양병원에서 머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18일,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은 봉준호 감독과 연이 깊었습니다. ‘플란다스의 개’에서 시작해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에서 열연을 펼치며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2020년에는 업적을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지는 서울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