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흉기난동 충격이 가시지 않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1층 상가에서 2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흰 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남성 주위로 경찰들이 둘러싸 있었는데요. 이 남성은 상가 안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가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특이한 모양의 허리띠를 차고 있었는데, 옆에는 총 모양의 물건이 놓여져 있었습니다. 일본만화에서 나오는 총으로 보였는데요.
경찰이 “칼 어딨어요?”라고 묻자 남성은 “박스에 있어요, 박스 호신용으로..”라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이어 경찰이 “이거 들고 다녔어요?”라고 붇자, 남성은 “아니요 (칼은)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넣어놓기만 했어요, 넣어놓기만.”이라고 답했습니다.
경찰이 상자 뚜껑을 열자 나온 것은 커다란 식칼 한 점이었는데요. 경찰은 재차 남성에게 “(누가) 들고 다니는거 봤다는데?”라고 물었고 남성은 “제가..너무 힘들어서”라는 답변 했습니다.
남성은 칼을 지닌채 고속터미널을 배회하다가, “고속터미널에 칼을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6분만에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