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배우 김태리의 번역 재능기부를 요구하며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혜수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김혜수가 과거 번역 재능기부자들을 불러 모은 사례와 김태리의 번역 재능기부 요구가 비교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혜수는 지난 2016년 7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작가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책에 꽂혔다면 그 작가가 쓴 책 전부를 사서 읽는다.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한다. 그러곤 따로 번역을 맡겨서 받아 읽는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수의 해당 발언은 당시에도 큰 화제였는데요.
책과 저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냄과 동시에 김혜수만의 남다른 독서법, 번역에 대한 이해도, 그의 재력 등이 관심을 모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네티즌들은 김혜수가 직접 번역까지 해서 읽을 정도로 열정이 뛰어나고, 본받아야할 점이라고 칭찬을 이어갔는데요.
이때 일부 번역가들은 “나도 김혜수에게 지원하고 싶다. 괜찮은 책 몇 권 찾아서 번역해 드리고 싶다” “김혜수의 개인 번역가가 되고 싶다” “김혜수 개인 번역서를 위한 개인 삽화가가 되고 싶다” 등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는 이들의 줄을 이었습니다.
유명 번역가 황석희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개인 번역가는 거절일세’하고 있었는데 김혜수의 개인 번역가라니, 누님 불러달라”며 김혜수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현재 김혜수의 과거 사례는 김태리의 이번 번역 재능기부 요구 논란과 비교되며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 김태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 자막 번역가를 구한다며 ‘재능기부’를 요구해 비판을 받았는데요.
그는 직접 22일 인스타그램에 “번역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양식을 채워주면 저희 팀이 컨택드리겠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김태리의 해당 발언은 팬들에게 무리한 요구이며,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에 김태리의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23일 입장을 통해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은 더 많은 해외 팬분들이 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다. 이러한 마음과 다르게 저희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여러 네티즌들 역시 “그정도는 돈써서 하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한것 아니냐”, “생각이 짧았던 듯” 등등 다수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