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스태프가 MBC 새 드라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C가 해당 스태프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습니다. 

성폭행 피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알려진 스태프가 최근 MBC TV 새 드라마 ‘연인’의 보조출연자 관리 담당자를 맡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것인데요.

 이에 MBC는 당사자가 속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습니다.

MBC

MBC는 지난 4일 시청자 소통센터를 통해 게시한 공식입장을 통해 “드라마 연인 보조출연자 관리 업체와 관련된 시청자 여러분의 우려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연인 제작에는 보조출연 관련 외부 전문업체도 참여하고 있고 논란이 된 인원이 일부 현장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를 감안해 1차적으로 해당자의 제작 현장 접근을 금지하도록 조치한 데 이어 혹시 모를 참여를 원천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해당 업체와 계약도 즉시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연인이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SNS

단역배우 집단 성폭력 및 사망사건으로 두 딸을 잃은 유가족 A씨는 최근 ‘연인’ 불매를 당부하는 항의 영상을 공개하고 사건의 가해자가 ‘연인’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A씨 딸 B씨는 지난 2004년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하다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이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당하고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며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A씨는 “단역배우 자매를 극단적 선택을 하게끔 만든 가해자 중 한 명이 다시 MBC 드라마 단역배우 캐스팅으로 일을 한다고 한다. 그 인간을 배제했다는 MBC 공식입장이 있을 때까지 불시청 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한편 드라마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한 연인의 사랑과, 고난 속에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이승기의 아내인 이다인이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