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데이트 폭력
가수 이효리가 20대 시절 분노 조절이 안돼 데이트 폭행이 많았다고 폭탄 고백을 했습니다.
과거 방송된 SBS 새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에서는 MC로 이효리, 문소리, 홍진경, 임경선 작가와 함께 객원MC 이적, 김기방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출연자들은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1년에 123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는 통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에 이효리는 “나는 데이트 폭력 가해 경험, 피해 경험 양쪽 다 많다. 감옥가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휴대폰을 던지는 건 비일비재했다. 20대 시절 자존감이 낮아서 상대방이 나를 거부하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분노 조절이 안 됐다”며 과거 자신의 단점을 고백했습니다.
이효리는 “그 분노가 연인에게 쏟아졌다.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었을 뿐인데 ‘날 사랑하지 않는거야?’라고 따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이적은 “20대 시절 방송에서 (이효리를) 마주칠 때 기억은 자존감은 낮은데 자존심은 높았다. 그 갭이 불안과 분노를 만든 것 같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적의 말에 이효리는 “실제 이효리와 연예계 화려한 이효리 갭이 너무 크니까 그 사이 방황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싹싹 빌어야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부부싸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이효리가 떡볶이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민은 “눈물이 많나”라고 물었고 이효리는 “나 눈물 되게 많다. TV를 보다가 누가 울면 같이 운다. 우리 신랑은 이골이 나서 보면 울고 있고 좀 이따가 보면 웃고 있고 하니까”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TV를 보다 누가 울면 울고 누가 웃으면 웃고 이러니까 너무 익숙해진 거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상순 씨가 되게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이효리는 “오빠는 날 너무 사랑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석진은 “연애할 때는 싸우다가 각자 집에 가잖나. (결혼하면) 싸우다가 한 집으로 간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나가지. 나는 한 번 싸우고 나간 적 있다. 내가 나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이효리는 “갈 데가 왜 없나. 돈도 많은데. 옛날처럼 돈 없이 친정집 가서 눈칫밥 먹고 이런 게 아니다. 호텔 잡아서 신나게 놀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종민은 “뭐 때문에 싸운 거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방송용 아니니까 말은 안 할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락 엄청 온다. 안 받는다. 속 한번 타봐라. 그냥 집에 들어간다.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말 안하고 침대에 눕는다”고 이상순과 부부싸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효리는 “한 이틀 말 안한다. 나는 싸우지 않고 말을 안 한다. 화가 나면 말을 안한다. 상대방이 싹싹 빌면 풀어준다. 누가 잘못했든 상대가 빌어야 한다. 내가 이겨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상순의 자존감 높이는 법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에게 배운 ‘자존감을 높이는 법’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아이돌 몬스타엑스의 셔누와 뉴이스트의 JR이 게스트로 출연, 진행자 김용만, 송은이, 김숙, 정형돈, 민경훈과 함께 문제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날 ‘이효리가 이상순에게 배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문제로 출제됐습니다.
평소에 자존감이 낮아서 고민이었던 이효리는 어느 날 이상순과 의자를 만들던 중 의자 밑바닥에 사포질을 열심히 하는 남편을 보고 “여기는 안 보이는데 누가 알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상순은 “누가 몰라도 내가 알지 않냐”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이효리가 ‘남이 나를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이효리는 지난해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스스로가 기특하게 보이는 순간이 많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진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