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국세청의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받아 억대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8일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9월에 이병헌과 그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국세청이 해당 법인 또는 개인에 대해 탈세 혐의가 있는 경우에 착수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정기 세무조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국세청이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병헌이 개인과 법인을 이용해 부동산 투자 등을 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는데요.
이병헌은 2018년 서울 양평동에 10층짜리 빌딩을 매입하고, 2021년에 매각해 약 100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누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병헌은 이 빌딩을 매입하기에 앞서 부동산 투자를 위한 부동산임대업 법인을 설립했는데, 대출과 절세 효과를 누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BH엔터테인먼트는 추징금이 탈세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소속사는 “추징금은 광고 개런티 입금 시기 차이와, 배우 사비로 전 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을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회계 처리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는 탈세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 돈으로 전 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했는데, 이를 회사 비용으로 처리한 부분에 대한 회계처리가 문제가 됐고, 모델료 중 일부를 기부하기 위해 떼 놓았는데 그게 추징금 대상이 됐다”고 추징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좋은 일을 하려던 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문제가 돼 추징금이 발생했다는 것인데요.
이병헌 양평동 건물 시세차익
지난해 7월 이병헌은 자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임대 및 자문 전문법인인 프로젝트비를 통해 260억원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빌딩을 매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해당 빌딩을 매각하여 3년 만에 106억원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1470.79㎡(약 445평), 연면적 7931.75㎡(약 2399평)로,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위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비는 이 빌딩을 통해 2019년에는 17억 6800만원, 2020년에는 16억 6400만원의 임대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한, 이 건물을 매입할 당시 170억원의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 이자로 2019년에는 5억 4700만원, 2020년에는 3억 7700만원을 지출하였습니다. 이자를 제외한 순수한 임대 수익은 매년 12억원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