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금 사망사건의 진실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파헤쳐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09년 12월 18일 새벽, 전라남도 화순의 한 리조트에서 벌어졌습니다.
당시 한 여학생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는데요.
40m에 달하는 리조트 12층에서 떨어진 학생은 전날 화순으로 체험학습을 왔던 부산 K여고 2학년 정다금 양이었습니다.
정양은 온몸에 골절과 장기 손상을 입은 그녀는 병원 이송 중 사망했습니다.
유복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난 다금 양은 성적도 우수했고, 각종 미술 실기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할 만큼 뛰어난 재능과 열의를 보였다고 합니다.
불과 사망하기 몇 시간 전까지 해맑게 웃으며 친구들과 사진을 찍었던 다금 양.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망에는 어쩐지 의문스러운 점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다금 양과 함께 1216호에 묵었던 4명의 친구들 말은 달랐습니다.
다금 이가 평소 학업 스트레스와 용돈 문제로 고민이 많았고, 이 때문에 거주하던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말한 것인데요.
게다가 4명 중 하나인 최다정(가명)은 “추락 직전 다금이와 1216호에 단둘이 있었다. 갑자기 다금이가 혼자 베란다로 나간 뒤 추락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추락 당시 다른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경찰은 다금 양 사건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영안실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딸을 마주한 부모은 사망한 다금 양의 왼쪽 눈두덩에서 의문의 멍 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체험학습에 가서 웃으며 찍은 전날 밤 사진에는 없었던 멍이었습니다.
게다가 다금 양을 부검한 결과 면허 정지 수준의 높은 혈중 알코올이 검출됐고, 입 안에서 다수의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부검의는 다금 양이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했지만, 입 안의 상처는 추락과 무관한 다른 외력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습니다.
제작진은 당시 옆방에 묵었던 다금양의 동창생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는데요.
그들에 따르면 그날, 단체 활동이 끝나고 돌아온 방에서 학업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챙겨온 술을 나눠 마셨는데, 다금이가 묵고 있던 1216호에서 말다툼이 있었다고 합니다.
임가영(가명) 등 같은 방에 묵은 네 명이 다금이에게 과도하게 술을 먹였고, 임가영(가명)이 화를 내며 옆방 1217호로 다금이를 끌고 와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세면대로 밀어붙였으며, 다시 1216호로 데려갔다가 이후 다금 양이 추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부검 결과에 옆방 동급생들의 목격담이 더해져, 추락사고 전 폭행 정황이 의심됐는데요.
그러나 같은 방 4명의 학생들은 “임가영(가명)이 옆방 1217호에서 다금이의 머리채를 잡아 화장실 세면대로 향한 것은 맞지만, 잠을 깨우고자 물을 끼얹은 정도이다. 1216호로 다시 돌아간 후 다금이가 추락하기까지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임가영(가명)을 포함한 3명은 순차적으로 1216호에서 1217호로 이동해 추락 직전 다금 양과 같이 있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이때문에 검찰은 임가영(가명)을 상해 혐의로만 기소했고, 그녀는 소년보호처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3명의 학생들은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되었고, K여고 교사들은 교육청으로부터 경고와 주의만 받은 채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그런데 취재 도중,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제보가 도착했다고 하는데요.
사건 당일 정다금 양과 같은 리조트의 아래층에 묵었다던 한 남자의 제보였습니다.
새벽 5시가 넘은 시각, 그는 위쪽에서 들려오는 여성 목소리를 듣고 무심코 베란다에 나가 위를 바라봤는데, 여성 4-5명이 베란다에서 장난치면서 웃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0분 후 쿵, 쿵 하는 두 번의 커다란 충격음이 들려왔는데요.
이에 관련된 미스터리는 25일 오후 11시 1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