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판타G스팟’ 출연배우가 감독의 지시로 원치 않는 노출 장면을 찍었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A씨가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올린 글이 공유됐습니다.
A씨는 이 글에서 ‘판타G스팟’ 측이 촬영을 코앞에 두고 노출 수위를 올렸다고 고백했는데요.
당초 속옷까지만 노출하기로 했으나, 감독이 돌연 상반신부터 엉덩이까지 노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감독은 또 노출을 거절하면 캐스팅을 교체하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A씨는 “(노출을)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 앞에서 옷을 다 벗는다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다. ‘이 베드신을 찍고 나서 벗는 역할만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하고 싶다는 생각의 뒤편에는 ‘상업 드라마에서 한 에피소드의 주인공이잖아. 언제까지 단역만 할 거야’라는 한 계단이라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 노출 신에 대한 감독의 설명을 충분히 들었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40분 남짓 되는 드라마 에피소드에서 자신의 분량은 4분, 그마저 2분은 노출 신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노출신을) 두 번 돌려보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유난이냐면 요즘 핫한 넷플릭스 모 드라마처럼 대작도 아니지만, 평점 또한 5점 만점에 3점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금 나한테는 이 세상 유일한 드라마나 다름 없으니까”라고 적었습니다.
A씨는 촬영 당시에 대해서는 “현장 사람들이 젠틀 그 자체였다. 모두가 나를 배려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왜 이리도 기분이 가라앉을까. 하루종일 붕 떠있다가도 말이다”라고 썼습니다.
네티즌들은 “감독과 제작진이 사실상 캐스팅 권한으로 노출을 강요한 게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부 불합리한 점도 있지만 결국 배우의 선택이지 않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해당 여배우는 배우 ‘연지’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한 하니(안희연)은 인터뷰를 통해 첫 베드신 촬영 후 “사실 정말 재밌었다. 부담이 있었다. 베드신 이름만으로도 무섭다. 또 굉장한 조력자 선생님이 생겼다.
저희 안무가 선생님이 있는데 베드신을 많이 도와주셨다. 회의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밝힌 바 있어 대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판타G스팟’ 제작사 측은 연락을 받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