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여배우가 힘든 투병기를 고백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유령’ 주연 배우 박소담의 인터뷰가 진행됐습니다.
영화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입니다.
박소담은 극 중 총독부에 잠입한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찾으려는 덫에 걸려 호텔로 끌려온 유리코 역을 맡았습니다.
도발적인 매력을 무기 삼아 조선인임에도 총독부 실세인 정무총감 비서 자리까지 오른 야심가 캐릭터인데요.
앞서 박소담은 지난 2021년 갑상선 유두암을 진단 받아 수술을 했고, 다행히 건강하게 회복해 활동을 다시 시작한 상황입니다.
박소담은 현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그는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보시기에 안 좋을 수도 있다. 아직은 고쳐나가고 있는 중이다.
수술 부위 때문에 많은 곳이 정체 돼 있다. 그래서 지난해 4월부터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5~6번씩 가는데, 오늘 아침에도 하고 왔다.
내 자신의 패턴을 찾아가고 있는데, 흐름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겠더라. 스케줄을 하루 가면 예전만큼 체력은 안 되지만, 작년 이맘때를 생각하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소담은 “5년은 항암을 하면서 재발할 확률을 볼 때 한다고 하더라. 난 너무 다행히도 항암을 하지 않았는데, 목 안에 혹이 10개가 있었다. 임파선까지 전이가 됐다. ‘특송’ 홍보를 하게 되면 목소리 신경을 잃을 수도 있어서 교수님이 수술을 안 하면 안 된다고 하셨다. 그때 임파선 전이 다음이 폐라고 하시더라. 늦으면 항암도 해야했다”며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박소담은 수술 후 목소리를 찾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그는 “완치까지 정확히 몇 년은 아니지만, 지금은 나의 목소리가 나오고 컨디션도 잘 쉬어가면서 조절하고 있다. 그래도 약은 5년 이상 먹어야 하고, 내 패턴을 찾아가야 한다. ‘완치다 아니다’를 내 입으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최대한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호르몬 때문에 컨디션이 뚝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준비 해야한다. 예전보다 날 더욱 들여다 봐야한다”며 투병 생활에 대해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