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는 딸이 싫어하는데도 몸으로 놀아주는 아빠의 사연이 방송에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방송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재혼 가정이었는데요. 아내는 전 남편과 관계에서 낳은 딸을 양육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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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그린 가족 그림에는 삼촌(새아빠)만 없었고, 아이는 그 이유에 대해 자신을 괴롭혀서 새아빠를 그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내는 “괴롭히지마. 아이가 힘들다고 느끼면 그게 괴롭히는 거다. 싫어하면 안 해야 하는 것”이라며 딸의 편을 들었습니다.

남편은 “내 마음은 솔직히 누구도 모른다”라며 답답해하며 제작진에게 “삼촌은 가족인데 괴롭혀 그리기 싫었다고 해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랑해서 한 애정표현인데 괴롭힘으로 받아들이는것 같아 서운하다. 나만 혼자 빠져 있어 속상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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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서로 속도도 다르고 생각과 친밀감이 다르다. 내가 강요할 수 없지만 조금 안타깝다. 다가가기 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장난을 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과해지고 과격한 거다”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새아빠는 딸과 놀기 위해 딸이 좋아하는 인형으로 장난을 쳤는데요. 

딸을 간지럽히고 몸으로 놀아주며 껴안았습니다. 새아빠는 딸이 놔달라는 말에도 말을 들어주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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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는 딸의 엉덩이를 찌르며 ‘주사 놓기’ 놀이를 했습니다.

 딸이 “삼촌 싫어요”라고 해도, 아내가 “주사 놓지마”라고 해도 소용 없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보던 하하가 “아빠만 좋아하네”라고 하자 머쓱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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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 그걸 제지하려고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왜 아이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냐’라고 했다.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은데 왜 굳이 아이가 싫어하는 짓을 반복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새아빠는 “싫다고 해도 정말 싫은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속마음을 말했는데요.

오은영은 “아이를 끌어안고 그러는데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라며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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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엄마, 아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 입술이 자기 뺨에 닿거나 침이 묻는 걸 되게 싫어한다. 그걸 반복해서 하면 내가 불편한 행동을 반복해서 하는 그 상황이 아이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고 그걸 자기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럼 그 사람에게 거리를 둔다. 아이 입장에서 그래야 편안해지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거다”라며 설명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해당 방송을 보고 새아빠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