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가 교체되며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조규성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포르투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짜증을 낸 이유가 한국의 공격수 때문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조규성도 호날두와 있었던 일을 공개했습니다.
호날두는 한국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포르투갈 산투스 감독은 후반 20분, 호날두를 안드레실바와 교체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호날두는 교체사인을 받고 천천히 걸어나갔습니다. 포르투갈은 조 1위 였기 때문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국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무승부도 의미없는 상황. 그만큼 간절했습니다. 호날두 근처에 있던 조규성은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말했습니다.
호날두는 조규성을 보고 짜증섞인 표정을 짓더니 입으로 중얼중얼 거리며 천천히 벤치로 나갔는데요. 벤치에 나간 후에도 분이 삭여지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조규성도 그 상황을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호날두가 천천히 걸어나가길래 빨리 나가라는 제스쳐를 취했다. 호날두가 (나에게) 조용하라는 손짓을 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가 빨리 나가라고 ‘fast fast’라고 말했는데 나보고 ‘까랄류(X발)’라고 했다. ‘망할 시X’라는 뜻이다. 오늘 포르투갈 선수들과 티격태격 했는데 나도 일부러 더 했다. 중앙수비수들도 툭툭 건드리더라”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조규성은 경기중 포르투갈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피지컬 적으로도 깡으로도 모자랄 부분이 없었습니다.
조규성은 호날두와 미남 대결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촌철살인을 날렸는데요. 그는 “호날두는 그냥 날강두다. 이정도로 말할 수 있겠다”라고 말해, 과거 호날두 방한노쇼사건으로 분노한 팬들을 통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조규성은 브라질 전에 대해 “지난 번에 브라질 방한 경기 때 우리가 크게 졌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우리가 이렇게 기적을 보여줬듯이 브라질을 상대로 부딪혀 보려고 한다. 해봐야 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희찬 형이 들어와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흥민이형, 희찬이형, 의조형 등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전방에서 많이 싸우겠다” 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