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회 청룡영화상의 영예의 수상자들이 모두 가려지면서, 배우들의 수상소감에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그 중 남우조연상을 받은 변요한의 수상소감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변요한의 수상소감이 솔직하다는 의견과 무례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우조연상에는 총 5명의 후보가 올라왔습니다. 다니엘헤니와 임시완, ‘범죄도시2’에서 맛깔난 연기로 호평을받은 박지환과 ‘헤어질결심’의 고경표 그리고 ‘한산’의 변요한 이었습니다.
시상자가 변요한을 호명하자, 변요한이 무대에 올라 수상소감을 시작했는데요. 변요한은 첫마디부터 “(내가) 받을 줄 알고 있었다” 라는 말로 소감을 시작했습니다.
이 발언은 다소 솔직한 발언으로 나머지 4명의 후보들을 민망하게 했는데요. 배우들이 통상 언급하는 “나머지 후보 분들도 축하드린다”는 기본적인 멘트도 없었습니다.
그런 멘트 대신, “받을 줄 알아서 소감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의식의 흐름대로 두서없이 말하는게 제 특기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2년전에 부산 강릉에서 많은 배우와 스탭들이 전쟁같이 찍었던 영화다.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안찍을거다. 다시 군대를 가겠다. 그정도로 작품에 큰 애정이 있었고 질렸던 것 같다”라고 말해 솔직함을 뛰어넘은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또 “김한민 감독, 박해일 감독에게 감사하다. 이 상을 제가 받았지만 한산에서 누가 올라와도 그 분이 받을 수 있는 정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변요한은 “연기가 재밌고 즐겁다. 그동안 선배와 동료 배우들 때문에 제가 지혜가 많이 생겼다. 인격체로 좀 더 다듬어지면 좋겠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 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마무리 했습니다.
변요한의 수상소감이 논란이 될 것을 미리 인지라도 하듯, 김혜수는 소감이 끝난 뒤 “이 소감이 너무 좋다. 진심이 느껴진다”라고 옹호하듯 발언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변요한이 다른 사람을 너무 배려하지 못했다” “솔직함에 무례함이 보였다” “생각이 짧았다” 라는 의견을 남겼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가식 떠는 배우들 보다 훨씬 낫다” “한산 촬영이 상을 받을 만큼 힘들었던 것 같다” “솔직한게 더 어렵다” 라며 변요한을 옹호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