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대표팀을 떠나면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택규 회장은 안세영의 부상과 관련하여 협회가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고 주장하면서,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회장은 7일 “협회는 안세영의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올림픽 전 유럽 전지훈련에 1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했으며,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회장은 “안세영이 처음 검진을 받은 병원은 안세영의 전담 트레이너가 근무하는 곳이었다”며, 오진에 대한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또한, 안세영이 국가대표 은퇴를 암시하며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발언에 대해 “(만약 대표팀을 떠나면) 협회 규정상, 안세영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가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세영은 이에 대해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선수에게 가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현지 인터뷰에서 “한수정 선생님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수정 트레이너는 지난해 협회가 영입한 이후 올해부터 안세영을 전담해 왔지만, 계약 기간 종료로 함께 파리로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세영은 최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대표팀에 실망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협회를 비판했습니다.
그는 “대표팀을 나와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의 배드민턴 선수들은 프로가 아닌 실업팀 소속으로, 국제대회 출전 시 협회의 관리를 받습니다. 대표팀을 떠난다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주관 국제대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지만,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같은 주요 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서는 BWF 주관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해야 합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비국가대표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지만, 안세영은 나이 제한으로 인해 2028년 LA 올림픽 출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협회 요청이 있을 경우 예외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안세영이 대표팀을 떠나려면 개인 훈련을 위한 전담 코치와 스폰서가 필요합니다. 과거 박태환처럼 ‘전담팀’을 꾸리고, 개인 스폰서를 통해 비용을 해결해야 합니다.
안세영은 삼성생명 소속으로, 국제대회 출전 시 필요한 항공료, 숙박비 등을 소속팀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후원업체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