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친부와 계모에게 엽기적인 아동 학대를 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저는 아동 학대 생존자입니다. 궁금한 이야기 주인공의 고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지난주 금요일 어린이날,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저와 친오빠의 이야기가 나왔다. 방송에는 아주 일부분만 나왔다. 방송에 제보했던 제 전체 이야기를 이 공간에 올린다. 내용이 길지만 꼭 읽어주시고 저와 오빠, 그리고 죽은 둘째 오빠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여론을 움직여 달라”고 전했습니다.
A씨는 “저는 아주 심각한 아동 학대의 피해자였다. 현재도 그때의 시간에 갇혀 피해자로 살아가는 중이다. 저는 목사 가정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춘천 한 교회의 부목사로 안정적으로 살고 있던 친부가 당시 교회 성도이자 기혼에 자식이 둘이나 있던 B집사와 바람이 나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친부는 목사라는 신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놓고 바람을 피웠고, B집사는 부드럽고 자상한 아버지를 친어머니에게서 빼앗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이어서 증언을 계속 해나갔습니다.
그는 “저희 친어머니는 교인들의 수군거림 속에 원치 않는 이혼까지 당하고 세 남매까지 빼앗겼다. 저희는 그저 어린아이들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지옥으로 끌려가야 했다. 그리고 오빠 둘과 저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는 제 인생의 절반도 넘는 세월을 말로 다 표현 못 할 학대 속에서 살아야 했다”며 자신이 당한 아동 학대 행위를 상세히 적었는데요.
A씨에 따르면 새엄마 B씨는 A씨에게 인분과 벌레를 먹이는 등의 엽기적인 학대 행각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B씨는 A씨와 A씨의 오빠들에게 상한 음식을 먹였을 뿐 아니라 개 밥그릇과 하수구 거름망, 문틈 사이의 먼지 등을 핥아먹으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B씨는 이들을 감금하고 포박하거나 수시로 폭행하고, 땔감 구해오기 등의 강도 높은 노동을 강요했고, A씨는 매를 맞을 때 변기에 얼굴을 넣는 물고문까지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B씨가 “학대당하고 사느라 생존에 급급했던 오빠와 아무것도 모르는 일곱 살짜리 저를 엮어 근친상간하는 관계라고 모함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전혀 그런 적이 없었지만 저는 친오빠와 성관계를 가진 아이가 되어 버렸다. 이것도 우리 입으로 했다고 할 때까지 맞아야 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오빠랑 저에게 ‘너희가 했던 대로 해 보라’며 옷을 벗기고 성관계를 시키기도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A씨는 둘째 오빠의 죽음이 B씨의 학대와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그는 “두 오빠가 사정 없이 맞은 날 종일 물도 못 마시고 굶었다. 배가 고프다고 하니 할머니께서 자두를 몇 개 넣어 주셨는데, 그걸 먹은 뒤 둘째 오빠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앓았다. 당시 B씨는 오빠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뜸을 들였다. 결국 오빠는 사망했다. 오빠가 죽은 뒤에야 사망 선고를 받으러 병원에 데려갔고 교회에서 장례 예배를 드린 후 바로 화장했다고 한다”고도 전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