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공군부대에서 군인이 극단선택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군인의 상태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8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파주시 법원읍 한 공군부대에서 일병 A씨(20대)가 극단선택을 시도했습니다.
A씨는 군 관계자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이 보도가 나오고 며칠이 지난 11일, 해당 공군이 생명이 위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일병에 대해 부대 내 가혹행위가 있었던 정황이 포착돼 군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A일병의 가족 B씨는 1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 아이는 생명이 매우 위독한 상태다. 혼수상태로 자가 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정확한 상태는 MRI를 찍어봐야 하는데 중환자실에서 검사실로 옮기려 하면 심정지가 와서 검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뇌사 상태인지,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지 어느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A일병의 가족은 “군에서는 우울증 같은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하는데, 4일날 휴가도 다녀올 정도로 평범하게 일상을 잘 보내고 있었다. 휴가 기간에도 친구들을 만나서 선임이 괴롭혀서 부대에 복귀하기 싫다고 하소연을 했다더라.
휴가를 나가기 전에도 선임이 다른 병사들 앞에서 ‘휴가를 다녀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고 한다. 부대 복귀 이틀 만에 이런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군 수사대는 A일병 사건과 관련해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B씨는 “주동자라는 선임은 일부 그런 상황이 있긴 했지만, 위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군 수사대가 가혹행위와 관련한 물증까지는 확보한 상태라고 전달받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