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이 딸을 잃은 후 현재 심경을 솔직히 전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배우 진태현은 지난 1일 “이젠 뜀이 달리기 러닝 마라톤이 일상이 되어갑니다. 왜 계속 러닝화를 찾고 에너지젤을 먹고 돌아와 통증 속에서도 같은 일과를 보내는지 잘 몰랐습니다. 달리기가 좋고 운동이 되고 건강해짐이 좋은 줄 알았습니다. 어제 서울하프마라톤을 뛰면서 드디어 답을 찾았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늘나라에 있는 우리 딸 태은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매일 같이 운동화를 신고 공원으로 한강으로 대회로 나갑니다. 그 시간 안에는 상상과 환상으로 딸과 함께 춤추고 있는 모양입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진태현은 “건강하게 이별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을듯 합니다. 힘들고 아프고 슬프고 이제 그런 이별은 내 인생에 아내와의 먼 미래의 이별 말고는 없을듯 합니다. 웃으며 보내주되 평생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생각이 날 때까지 보내주고 있습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전 아마 평생을 달리지 싶습니다. 아내와 러닝을 시작하고 태은이를 만났고 건강한 아빠가 되기 위해 9개월을 달렸고 태은이를 보내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풀코스 42.195를 달렸고 아내를 위해 다시 42.195를 달렸고 상상 속 딸과 만나기 위해 매일을 달려 어제 21.095를 달리면서 딸과의 데이트를 마쳤습니다.
내일 다시 운동화를 신고 하늘과 공기에 숨어있는 저의 딸 태은이를 만나러 나가려 합니다. 아픔과 그리움과 슬픔은 우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나의 기쁨이자 행복한 추억이었다면 천천히 보내줄수 있습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만난 입양딸
진태현-박시은 부부는 대학생 딸을 입양해 키우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결혼했는데요.
지난 2019년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처음 만난 세연 양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부부는 세연 양에 대해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지금까지 함께 이모 삼촌으로 지내왔다. 이제 저희 조카는 편입도 해야 하고 졸업하고 취직도 해야 하고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도 해야 하는데 가정을 꾸리기 전까지 앞으로 혼자서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리하여 저희 부부는 이제 세연이에게 이모 삼촌을 멈추고 진짜 엄마 아빠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이제 대한민국 배우이자 대학생 첫째 딸이 있는 대한민국 부모다. 열심히 살겠다”고 전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습니다.
이후 세연양은 박다비다로 개명했으며, 성은 엄마 박시은을 따랐습니다.
과거 한 방송에서 두 사람은 “저희가 아이가 안 생겨서 다비다를 입양한 게 아니다. 저희는 다비다를 사랑해서 입양한 거였다. 태은이가 들으면 안 되겠지만, 태은이와 상관없이 다비다는 저희 딸이라 전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늘나라로 보낸 딸
지난해,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진태현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진태현은 “2022년 8월 16일 임신 마지막 달, 폭우와 비바람의 날씨가 끝나고 화창한 정기 검진 날, 우리 베이비 태은이가 아무 이유 없이 심장을 멈췄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3주만 잘 이겨냈다면 사랑스러운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을 텐데 정확히 20일을 남기고 우리를 떠났다. 우리 아내 마음 잘 보살피고 몸도 잘 회복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눈물이 멈추진 않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일어서야 하니 조금만 더 울다 눈물을 멈추겠다. 지금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고 아내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 나중엔 꼭 우리 태은이 하늘나라에서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박시은을 향해 “사랑하는 내 사랑 시은아. 불운도 아니고 누구의 탓도 아니니까 자책만 하지 말자. 고생했어 9달 동안 태은이 품느라. 이제 좀 쉬어.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내가 괜찮아. 사랑해”라고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