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조성현 PD가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자칭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3일 조성현 PD는 JMS 탈퇴자들이 모인 포털사이트의 한 카페를 통해 “처음 이 다큐를 시작할 때만 해도 제작에 이렇게 긴 시간을 들이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2년이 걸렸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촬영을 진행하며 미행과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것이란 생각 역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은 생각과 달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성현 PD의 발언은 JMS 탈퇴자들과 카페 회원들이 JMS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폭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신이다’가 제작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습니다.
이는 JMS의 실체를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경각심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JMS는 ‘나는 신이다’의 방영을 막기 위해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JMS가 자신들의 비리와 부정적인 면모를 감추기 위해, 대중의 시선과 이목을 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JMS의 총재인 정명석은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추가적인 성폭행과 성추행 고소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JMS가 불법과 부정을 적극적으로 일삼고 있는 것을 시사하며, 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공판에 따르면 정명석은 만기 출소 직후 다시금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피해자 메이플
‘나는 신이다’는 1회 첫 장면부터 JMS의 정명석 총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고소한 홍콩 출신의 메이플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는 피해 상황이 그대로 담긴 녹취록을 공개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더불어 JMS에서 성 착취를 당한 여성들의 생생한 피해 사례도 전했습니다.
조 PD는 “선정성 논란이 불거진 사실을 알고 있지만, 중요한 건 이 모든 것들이 사실이라는 점이다. 저희 역시 취재 과정에서 내용을 듣고 있기 힘든 수준이었고, 너무 충격적인 얘기들이라 힘들었다. 그런데도 사실을 전해야 했고,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로 10분의 1수준으로 수위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시작하자마자 공개된 1분여의 녹취록에 대해서 “‘역겹다’, ‘힘들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가장 처음 1분은 그 종교단체 분들이 본다 생각하고 만들었다.
궁금하니 틀어는 보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렇다면 딱 1분 동안 무엇을 보여줘야 믿음이 흔들리고, ‘메시아가 맞나’ 물음을 던질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던 교주의 성적인 접촉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