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여대생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장기를 기증, 3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사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1년 전북대병원에서 故 나서영(19) 양이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나서영 양은 미래의 임상병리사를 꿈꾸고 있는 임상병리학과 학생이었는데요.
학교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활기찬 학생이었으며,
책임감이 강하고 친구 유대관계가 좋아 학생회 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선 모범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나서영 양은 교통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은 오후 3시경 부안에서였습니다.
고인은 전주로 이송돼 외상성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뇌손상이 심해 끝내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
며칠후, 전북대병원 뇌사판정위원회가 뇌사판정을 내렸고, 부모의 동의에 따라 오후 1시경 장기기증 수술이 이뤄졌습니다.
장기기증수술을 통해 기증된 장기는 간장, 신장, 폐로 간장과 폐는 서울에서, 신장은 전북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이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평소 임상병리사를 꿈꾸던 서영이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안타깝지만, 장기이식을 통해 기증받은 분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딸아이도 같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신장이식 수술을 집도한 유희철(간담췌이식외과) 교수는 “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기증자의 장기 상태가 매우 양호해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장기기증 결정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