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용산 납치 사건

서울 용산구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한밤중 20대 남성이 차로 납치됐다가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전 0시 20분께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남성 4명이 20대 남성을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납치하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납치됐던 피해자는 차가 강남구 논현동 일대를 이동 중일 때 뛰어내려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 남성 4명도 20대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남성 4명 중 차에 타지 않았던 1명을 현장 인근에서 붙잡아 임의동행했습니다.

납치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채무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나머지 남성 3명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승무원 납치사건

20대 용산 납치 사건과 비슷한 사건들은 많았습니다. 

지난 2005년 3월 17일 오후 3시경. 분당경찰서로 한 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곧 집에 들어온다던 항공사 국제선 승무원인 최 씨(27)가 하루가 지나도 귀가하지 않자 어머니(69)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것이었는데요.


최 씨는 실종 당일인 16일 새벽 1시 1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한 술집 앞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최 씨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최씨는 1999년 처음 승무원이 됐고, 이 사건이 난 2005년은 최씨가 승무원 6년차가 된 해였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단순가출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다음날 바로 수사팀을 구성했는데요

 범죄 연루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최 씨의 금융거래내역을 조회한 결과, 실종 당일 오전 6시 40분경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신구대학교 인근 현금인출기에서 최 씨의 신용카드로 101만 원이, 

다음날에도 안산지역 전철역 현금인출기에서 400여만 원이 인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 씨의 카드에서 5일 동안 네 차례에 걸쳐 총 717만 원이 인출됐는데, 이때문에 경찰은 납치 사건으로 판단해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4일 후인 3월 21일 오전 10시 15분 경기도 성남과 광주를 잇는 3번국도변의 제설함에서 제설함을 점검하려던 공익근무요원에 의해 최 씨의 시체가 발견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최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민병일의 택시에 탑승했고, 택시 안에 구토를 했는데 

사과는 커녕 짜증을 내자 택시 기사였던 민병일은 범죄 욕구를 느꼈고, 최씨의 카드를 훔쳐 비밀번호를 실토하게 만든 후 돈을 인출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얼굴을 본 최씨를 목졸라 죽인 후 유기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