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후반 인기 최고 ‘육남매’
- 대본인쇄소에서 일하다 방송국 대본 배달까지
- 택배 상하차 알바하며 연기 열정 되찾다
홀어머니와 여섯 남매가 가족애를 통해 가난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육남매’. 지금까지도 케이블TV에서 종종 재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인데, 한 가난한 가족이 주요 등장인물이었습니다.
방영 시기였던 1998년에서 1999년 당시 외환 위기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던 시기와 맞물려 시청자들의 침체된 분위기 속에 희망을 준다는 내용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당대 최고 배우인 장미희가 엄마 역을 맡았고 고등학생부터 갓난아이까지 여섯 남매의 우애가 시청자들에게 눈물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출연했던 아역 배우들은 큰 인기를 누리며 활동했는데요. 그중 셋째이자 둘째 아들 ‘이준희’ 역할을 맡았던 배우 노형욱은 잘생긴 외모로 여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중학생이었던 노형욱은 ‘육남매’를 통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육남매 종영 전, 주말 드라마에도 캐스팅 되면서 또래 아역 배우 중 승승장구하면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오만하고 교만했던 과거
배우 노형욱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노형욱은 자신을 되돌아 보며 “오만하고 교만했다”고 전했는데요.
‘육남매’ 출연 이후, 고등학교 시절에는 단막극 촬영, 광고 촬영까지 했지만 당시에는 그것이 큰 기회인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10대 시절을 보내고 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요.
주위에서 연기와 관련없는 전공을 공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도 들었지만 결국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진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에 진학하니 연기와 상관없는 것을 하고 싶어졌는데요.
당시 무대 연출, 세트를 만드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여 그와 관련된 것을 공부하고 연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학시절에 연기를 했던 것이 단 한 번일 정도로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 속에는 자신이 연기를 해도 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내재되어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군대 전역 후 인쇄소, 택배상하차까지
노형욱 배우는 ‘군대를 일찍 다녀오자’ 라는 생각에 20대 초반에 군입대를 하게 되는데요.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한창 인기가 올라가고 있을 때 연기를 더 했어야하는데 그런 기회들을 마다한 것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제대 이후,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시간을 많이 흘려 보내자 아버지는 복학을 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라는 세 가지의 선택지를 제안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학교에 복학했지만, 연기를 다시 하는 것이 두려웠고 연기를 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려고 했는데요. 이력서부터 모두 탈락하는 아픔을 겪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집 근처에 있는 인쇄소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연기를 하던 네가 대본을 방송국에 배달할 수 있겠냐”라고 질문했고, 돈이 필요했던 노형욱은 결국 일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방송국에 대본 배달을 가기도 했는데요. 자신이 현장에서 보고 공부하던 대본을 만들어서 배달을 하게 되면서 정말 슬픈 기분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노형욱은 아르바이트 끝판왕이라는 택배 상차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합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 일을 하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드라마 ‘보이스2’에 두 씬 정도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기를 한다는 자체만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도, 날씨가 더워도 정말 힘들지 않고 즐거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놓을 수 없는 연기
노형욱은 앞으로도 연기를 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연기를 할 때 가장 즐겁고, 편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인데요.
엄청나게 대단한 배우가 되기보다, 꾸준히,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 노형욱의 최종 목표라고 하네요.
<사진=SN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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