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성범죄자 고영욱의 채널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며, 그가 앞으로도 유튜브 계정을 만들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고영욱이 ‘공정성’을 이유로 반발하자, 유튜브 측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26일,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크리에이터의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 따라 ‘Go!영욱’ 채널을 종료했다”며 “고영욱은 앞으로도 다른 유튜브 채널을 사용하거나 소유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책임 가이드라인에는 “유튜브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사용자, 커뮤니티, 직원이나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치는 경우 유튜브는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고영욱의 유튜브 계정은 지난 23일 “YouTube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여 계정이 해지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강제 폐쇄되었습니다.
고영욱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밤사이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네요. 전과자라는 이유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시킬 수 있는 건가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또한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응원해준 일부 팬들에게 “부족한 저의 채널을 구독해주신 분들과 방문해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또 메일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을 전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고맙고 그 마음 잊지 않겠다. 건강하시라”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은 18일 만에 폐쇄되었으며, 그의 채널 개설 소식은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성범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가 유튜브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는 청원까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2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는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2015년 7월에 출소했습니다.
고영욱은 2020년 11월에도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했지만, 하루 만에 폐쇄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성범죄자의 계정 개설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유튜브 측이 성범죄자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고영욱의 성범죄 이력을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위’로 판단해 그의 채널을 영구 삭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