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넷 고인물..끝내 눈물” 김관우 선수, 중국 물리치며 승리의 금메달..’출전 종목’ 알려지자 모두 깜짝 놀랐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의 김관우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김관우 선수가 참가한 종목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김관우 선수가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은 FC 온라인, 스트리트 파이터 V,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는데요.
이 중 스트리트 파이터 V 종목은 개인전으로, 총 22개 국가에서 35인의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2강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7판 4선승제, 그 외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됐습니다.
김관우는 24일 펼쳐진 32강부터 계속해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하며 승자조 결승전에 진출했는데요. 특히 27일 열린 승자조 결승전에서는 대만의 린 리웨이에게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해 깔끔하게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 김관우는 대만의 샹 여우린과 만났고,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한민국에 금메달 1개를 추가했습니다.
김관우는 e스포츠 선수단 중 최고령으로 알려졌는데요. 게임단은 대부분 20대의 선수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에 김관우의 금메달은 더욱 값진 의미를 더했습니다.
그는 금메달리스트가 된 뒤 소감을 통해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보다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나로 인해 항저우 경기장에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많은 분이 같이 기뻐해 주신 점이 감동적이다. 그동안 많이 도와준 분들께 감사하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이 금메달이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 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가 인터넷을 모르는 세대라, 게임하는 걸 혼내기만 하셨는데 금메달 딴 것을 듣고 눈시울을 붉히셨다”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편,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 연제길은 32강에서 대만의 린 리웨이에게 패배해 패자조로 내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