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호텔 델루나’ ‘18어게인’ 등 연달아 히트작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걷고 있는 배우 이도현이 발달 장애인 동생이 있다고 밝힌 과거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7일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발달 장애인 동생을 둔 배우 이도현 인터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네티즌들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남성지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신 지 오래되기도 했고 또 내 동생이 장애인이다”라면서 처음으로 동생에게 정신 발달 장애가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어 이도현은 평소 “(장애인 연기를) 잘 못 본다. 동생 생각이 많이나서 그렇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동생이 우는 모습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TV에서 장애인 소재를 다룬 영화가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린다고도 말했습니다.
기자가 ‘그런 사정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자 “그냥 얘기하다 보면 말이 나온다. 내가 워낙 동생을 많이 사랑해서. 은연 중에 나온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9월 더블유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도 동생을 언급하며 형으로서의 훈훈한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과거엔 어린 마음에 동생을 부끄러워한 적도 있었지만 “중학생이던 어느 날 동생이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 오자 나가서 동생을 괴롭힌 친구들을 혼내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 날 이후부터 “굳이 괴롭힘 문제가 아니어도 동생을 좀 더 챙기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최근에도 동생이 일하는 곳에 가서 음료를 돌리고 인사를 하고 왔다. 그럼 내 동생한테 형이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다”고 말해 든든한 형으로서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또 동생과의 귀여운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도현은 본인이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로 “동생이 ‘이 사람이 우리 형이야’ 식으로 너무 뿌듯해하는 나머지 좀 자만하는 기미가 보이더라”며 동생에게 ‘어떤 경우에도 자만하면 안 된다’고 훈계했던 사연을 전해 평소 동생과의 돈독한 우애를 짐작케 했습니다.
배우 이도현이 발달 장애가 있는 친동생을 언급하며 철없던 시절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과거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는 ‘2022년이 기대되는 스타’ 특집으로 진행한 이도현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도현은 지난해 막을 내린 KBS2 ‘오월의 청춘’에 출연해 가슴 울리는 명연기로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맹활약을 펼친 결과 이도현은 ‘2021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는데요.
이도현은 “솔직히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전혀 예상 못했다. 우수상 후보에 있었는데 사람이라는 게 기대를 안 할 수 없었다. 수상 소감으로 삼행시도 준비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시상식에서 언급했던 동생 이야기를 꺼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당시 그는 “동생이 몸이 아픈 친구라 그 아이를 보면서 초심을 잡고 연기를 열심히 해나가야겠다 생각한다. 동생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도현은 “동생을 생각하면 항상 울컥한다. 지금도 철이 없지만 어릴 때는 더 철이 없어서 자랑스럽게 내 동생이라고 말 못한 때가 있었다”라고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