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78)의 과거 성범죄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실체를 다룬 넷플릭스 새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이 방영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의 행동에 경악하고 있습니다.

홍콩 출신 메이플은 정씨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받았다며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고,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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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용기를 내며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힘겹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혔습니다.

메이플의 동의를 받아 공개된 녹음 파일에 따르면, 정씨는 메이플에게 “나 꽉 껴안아 줘”, “아유, 수정이 히프 크다”, “좋아 미치겠어?”, “나는 한 50번은 ×거 같아” 등의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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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은 “정말 변태적이었다. 더러웠다. 당할 때마다 계속해서 하느님을 불렀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조성현 PD는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제작 과정에서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있었다는 글을 가나안 카페에 올렸습니다. 

조 PD는 “제작을 시작할 때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들어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촬영을 하면서 미행, 협박, 해킹을 당하게 될 거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조 PD는 미행, 협박, 해킹을 당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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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나는 신이다’라는 8부작 다큐멘터리를 공개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자신을 신이라 주장하던 정명석, 이재록, 김기순, 박순자 등 4명의 인물과 그들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조 PD는 “한국에는 자신이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인물들이 백 명이 넘게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런 인물 중 한 명을 만나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조 PD는 “이번 다큐를 만들면서 200명이 넘는 분들이 저와 만나주셨다. 메이플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를 낳고 보니 침묵하는 게 미안해서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는 한 엄마, 직장까지 찾아온 JMS 신도들 앞에서 아내를 변호한 멋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아내, 그 외에도 호칭하지 못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나는 신이다’ 방송 공개는 쉽지 않았습니다. 

JMS와 정씨는 지난달 ‘나는 신이다’ 공개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었습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2일 “MBC와 넷플릭스는 상당한 분량의 객관적‧주관적 자료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JMS 측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프로그램 중 JMS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진실이 아니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