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에 여러가지 문제를 가진 부부가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중 남편의 행동은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견들이 많은데요.
지난 12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독박육아, 금전 갈등, 부부 관계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7년차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같은 회사 선후배로 만난 부부는 팬데믹 이후 회사가 희망 휴직을 신청받으면서 남편은 배달대행업에 종사하고 아내는 속눈썹 뷰티샵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숍은 아직 수익이 나지 않아 남편이 배달대행업으로 번 돈으로 아내의 가게 운영까지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부는 금전문제에 시달렸고, 이미 친구에게 빌린 돈이 1,000만원에 달했습니다.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는 남편은 아내가 1만 7000원짜리 스파게티를 먹은 카드 결제내역이 휴대폰으로 전송되자 “혼자 맛있는(비싼) 음식 먹어서 좋겠다?. 스파게티 먹는데 만 칠천 원이나 나와?”라며 비아냥거리기도 했습니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이러한 행동이 억울함이 아닌 서운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덧붙여 남편의 서운함은 아내가 단순히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 아니라 가정을 꾸려가는 것에 무관심하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금전 갈등은 부부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다음 날 부부가 외출에 나선 뒤 남편은 숙박업소 대실을 요구했습니다.
그날 저녁 아내가 지인과 술자리에서 늦게 귀가하자 남편은 아내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는데요.
아내가 “돈을 많이 써서 화가 났냐”라고 묻자 남편은 “돈은 쓰면서 잠자리를 가져주질 않으니 화가 났다”라며, 기브앤테이크가 공평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자신의 희생이나 경제력에 대한 보답으로 부부관계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다며 단호히 선을 그으며 남편에게 대가성으로 잠자리를 요구하는 것을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거절하는 이유를 묻자 아내는 학창시절 홀어머니의 남자친구에게 밤새 성추행당했던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남편의 강압적인 잠자리 요구가 더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거절하더라도 그 이유를 남편에게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남편도 아내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상호 공감 능력을 키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