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별풍선’ 수익으로 연 200억 부자 등극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기 BJ들이 한 해에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매출 1위를 차지한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에만 별풍선으로 약 200억 원을 실수령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러한 수익 구조와 BJ들의 수입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공식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작년 아프리카TV는 상위 10명의 BJ들에게 총 656억 원의 별풍선 수익을 지급했으며, 이 수치는 전년도인 2022년(214억 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엑셀 방송의 인기…몸매와 성적 매력으로 유도하는 후원 경쟁
특이하게도 상위 10명의 BJ 중 9명이 ‘엑셀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엑셀 방송은 시청자들의 후원 내역을 실시간으로 순위를 매겨 공개하는 방송 형식으로, 방송 중에는 시청자들 간의 후원 경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BJ들은 자신의 성적 매력을 내세워 더 많은 후원을 이끌어내며, 그로 인해 큰 금액의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주로 여성 BJ들로, 선정적인 리액션과 퍼포먼스를 통해 별풍선을 받으며, 해당 방송이 진행될 때마다 그 수익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BJ 커맨더지코, 주식 계좌까지 공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BJ는 커맨더지코입니다.
그는 지난해 3억 6000여 개의 별풍선을 받아 약 200억 원을 아프리카TV로부터 환전받았습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시청자가 BJ에게 후원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으로, 1개당 가격은 110원입니다.
BJ는 등급에 따라 별풍선 1개당 환전받는 금액이 달라지며, 일반 BJ는 60원, 베스트 BJ는 70원, 파트너 BJ는 80원을 환전받을 수 있습니다.
커맨더지코는 이런 구조로 지난해 수익을 계산했을 때 약 291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하루 평균 수입은 약 8500만 원에 달합니다.
그는 올해에도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까지 이미 3억 개 이상의 별풍선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62억 원이 든 주식 계좌를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아프리카TV의 분배금 증가와 수익성 개선
엑셀 방송의 활성화로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지급하는 분배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18년에는 BJ들에게 1531억 원을 지급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4751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별풍선 수익 증가는 아프리카TV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TV의 총 매출은 3476억 원, 영업이익은 903억 원으로 각각 10.4%, 9.6% 상승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는 약 3만 명에 이르며, 이들 중 일부는 월 수억 원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엑셀방송 선정성 논란, 결국…
하지만, 엑셀 방송의 진행 방식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여성 BJ들이 성적 매력을 앞세워 별풍선을 받는 방식은 성 상품화 문제로 비판받고 있으며, 일부 방송에서는 선정적인 춤을 추는 여성들을 ‘초이스’하는 방식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는 특별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오는 24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해명할 예정입니다.
박충권 의원은 “아프리카TV에서 선정적인 콘텐츠뿐 아니라, 별풍선을 매개로 한 BJ들의 횡포가 발생하고 있다”며 “엄격한 관리와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