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에 쏟아진 물폭탄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 인천 등 곳곳에서 물난리가 난 상황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지하철 역사가 폐쇄되고,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는데요.

 

서울과 경기 인천 중심으로 비가 쏟아지며, 8일 밤 9시 부터는 호우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습니다.

폭우 현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폭우로 지하철의 피해가 컸는데요.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7호선 이수역 대합실에 비가 유입되며 천장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9호선 동작역도 침수로 폐쇄됐으며, 9호선 노들역에서 사평역까지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8일 늦은 밤 재개됐습니다. 도람천 범람에 따른 피해 우려로 2호선 신대방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입니다.

지하철 피해 뿐 아니라 도로도 곳곳이 통제가 됐습니다.

서울시 교통정보과에 따르면 오후 10시 기준 통행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된 곳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서초→반포), 신반포로(강남터미널→잠원IC), 여의대방로(보라매역→대방역),
남부순환로(학여울역↔대치역), 언주로 개포지하차도, 테헤란로(삼성역↔포스코사거리), 송파대로 가락시장 사거리,
잠원로(고속버스터미널↔삼호가든 사거리), 영재대로 일원지하차도, 봉천로(봉천사거리→당곡사거리),
강남대로(교보타워사거리→논현역) 등이 포함됐습니다.

 

강남역 사거리는 침수피해로 도로가 주차장 처럼 변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이 침수 피해 당시 차량을 놓고 집으로 귀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장마보다 더한 집중폭우 현상이 중부지방부터 전북과 경북까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기상청은 서울 등에 시간당 100mm씩 비를 뿌린 비구름대가 시속 50km로 동북동진하면서 밤사이 경기남부와 강원중 남부 등에도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는 가운데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에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mm 이상 쏟아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기남부, 강원남부 내륙과 산지, 충청 북부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350mm 이상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도 몇일간 비가 계속 내릴것으로 보아 침수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는 비가 내리는 대신 한증막 찜통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