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가 자신의 웹툰만화에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는 장면을 그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11일 여주인공 봉지은이 입사를 하는 과정에서 큰 조개를 배에 깨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해당장면 밑에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다”라는 글이 함께 적혀 있었는데요.

 

 

해당 장면이 크게 논란이 된 이유는 40대 노총각 팀장이 이전 회차에서는 봉지은을 구박을 했지만, 조개 장면 이후 “이제 오는가 인재여”라며 봉지은이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뒷 장면에서 노총각 팀장은 “내가 나이가 40인데 아직 장가도 못 갔잖아”라고 말했고, 결국 팀장과 봉지은은 사귀는 사이로 그려졌습니다. 웹툰에서 봉지은은 팀장보다 20살이 어린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키웠습니다.

 

 

웹툰을 본 대다수의 독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봉지은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후 회사에 최종합격한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나이어린 여자 취업준비생을 희화화 하고 여성혐오가 들어있는 장면” 이라며 분노했습니다.

자신을 웹툰을 즐겨보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사람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4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청원에는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하여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을 희화화 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 라며 “인기있는 작가인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여자는 성관계를 하여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 하다. 전부터 논란이 있었던 작가이고 이번 회차는 심각하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네이버웹툰 매니지먼트 측은 “작가님들의 창작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네이버 웹툰 플랫폼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중의 의견을 반영할 것”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기안84는 결국 봉지은이 조개를 깨는 장면을 꽃게를 깨는 장면으로 대체해 수정했습니다.

[ 사진 기안84 인스타그램, 온라인커뮤니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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